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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어머니는 종말론 신봉자”

‘아들들을 데리고 종종 사격연습장에 다님.’ ‘ 이웃과 왕래도 없고 집에 초대도 안 하면서 아들을 홈스쿨링으로 교육.’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 훅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 애덤 랜자의 어머니 낸시 랜자(52) 이야기다. 지난 14일 발생한 이 사건에서 아들 손에 숨진 어머니 낸시가 범행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낸시가 ‘프레퍼’(지구 종말에 대비해 생존을 준비하는 사람)였다고 16일 보도했다. 낸시의 전 시누이 마샤(57)에 따르면 낸시는 문명사회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믿고, 문명 파괴 때 발생할 무정부 상태의 혼란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수집하고 사격술을 익혔다는 것이다. 마샤는 “우리는 지구 종말에 대해 자주 대화를 나눴다”며 “낸시가 경제 붕괴에 대비해 식량도 비축했다”고 전했다. 마샤는 또 “낸시가 자신이 총기를 수집하는 사실을 감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웃들 역시 “낸시가 새 총을 장만하면 자랑하곤 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런 환경에서 ‘컴퓨터 게임광’이었던 애덤의 성향이 범행을 부추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덤은 전쟁이나 살인 게임에 빠져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를 끼고 살면서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이용하지 않았다. 2008년에서 2009년까지 웨스턴코네티컷 주립대를 다녔을 때 평균 학점은 3.26으로 우수한 편이었다. 강혜란 기자

2012-12-17

12월 21일 지구 종말 사실 아니다…NASA 동영상 공개하며 일축

12월21일 지구 종말이 올 것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미항공우주국(NASA)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고 나섰다. NASA는 왜 지구가 그날 멸망하지 않을 것인지를 설명하는 '사이언스캐스트(sciencecasts)'라는 제목의 동영상(사진)을 공개하며 지구 종말은 없다고 단언했다. 13일 ABC 방송과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NASA는 이 동영상에서 고대 마야문명 달력에서 시작된 지구 종말론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런 '미신'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마야인들이 남긴 달력은 1주기당 394.26년씩 13주기(5천125년)만 기록된 탓에 모든 주기가 끝나는 올 12월21일 종말이 올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가 돼 왔다. NASA의 동영상은 "2012년 12월22일 만일 당신이 이 동영상을 보고 있다면 세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NASA는 마야 달력이 올 12월에서 끝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집에 걸려 있는 달력처럼 마야 달력도 12월21일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한 주기가 끝나는 것으로 1월에 새 달력이 시작되듯 마야 달력에서도 새로운 주기가 시작된다"고 해명했다. 인류학자들도 마야 달력은 주기적인 것으로 끝없이 다시 시작된다고 설명한다. NASA는 4분짜리 이 동영상을 당초 21일 이후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지구 종말론'이 확산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지난 11일 예정보다 열흘 먼저 공개했다. 지구 종말론을 반박하기 위한 NASA의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NASA는 이전에도 "지구는 올해 멸망하지 않는다"며 "지난 40억 년간 아무 일이 없었고 전 세계의 신뢰할만한 과학자들도 2012년에 관련된 위협을 알지 못한다"고 수차례 해명했다. 행성 충돌로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종말론에 대해서도 NASA는 그런 일은 없다고 밝혔다. NASA 우주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모리슨은 "만약 지구를 향해 돌진하는 행성이 있다면 하늘에서 가장 빛나는 행성을 지구 상의 모두가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정부에 물을 필요도 없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이런 현상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드웨인 브라운 NASA 공보담당은 날짜가 다가오면서 본부로 문의 전화를 하는 이들이 생겨 사실을 알려야 할 책임감을 느꼈다고 동영상 조기 공개 배경을 전했다.

2012-12-14

[헤드LA인] 지구 종말 예언 논란 '마야달력'…진실을 밝힌다

마야력(Mayan calendar)이란 고대 마야에서 사용하던 역법이다. 1년은 18개월, 1달은 20일로 여기에 첨가일 5일을 더해 365일을 맞췄다. 별도로 1~13의 서수를 사용해 날짜를 기록할 때 연의 개념없이 월, 일, 서수의 결합을 썼다. 2012년 12월21일까지만 기록됐다고 해서 2012년 종말론까지 생겨났다. 5128년을 주기로 하기 때문에 2012년 지구 종말 후 7140년 12월에 다시 부활한다고 내다봤다. 2012년 12월21일 밤. 샌타모니카 해변 상공에서 시뻘건 운석들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해변가의 대형 회전관람차가 쓰러지면서 행락객들을 덮친다. 재앙이 절정으로 치달을 즈음 하늘에서 박쥐날개를 단 원숭이 한마리가 내려와 지구종말을 알린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그리피스천문대의 천체투영관 강사 켈리 헤이즌씨가 투영관 천정에 비춰진 영상물을 잠시 정지시켰다. "지금 보시는 장면이 고대 마야인들의 달력에 근거해 만들어진 2012년 종말 영상입니다. 그런데 마야달력은 사실 지구 종말을 예언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12월에 세상이 끝나는 일도 없고요." 헤이즌씨의 설명과 지구 종말 영상은 그리피스 천문대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 '천체투영관 영상쇼'다. 여름방학을 맞아 31일부터 개장하는 '타임스 업(Time's Up)'은 근거없는 마야달력 종말론의 허상을 파헤친다. 2012년 지구 종말론은 마야달력의 잘못된 해석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바크툰'이라고 불리는 400년 주기의 마야달력이 13번째에서 끝나있기 때문에 2012년에 지구가 종말한다는 주장이다. 2009년에는 '2012'라는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가 제작돼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가 시작되면서 마야 달력은 학계에서 논란의 꼭지점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 10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는 2012년 종말 속설을 무너트리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보스턴대의 윌리엄 새터노 교수가 이끄는 고고학 연구팀이 9세기 과테말라 술툰 지역 마야 유적지를 조사하던 중 당시 마야인들이 7000년 뒤의 시간까지 계산한 새로운 달력을 발견했다. 이 소식에 때마침 마야달력의 허와 실을 준비하던 그리피스 천문대도 한껏 고무됐다. 제작기간 1년반을 거친 '타임스 업'은 35분 분량의 타임스 업은 다양한 우주역사를 담고 있다. 우주의 시작을 알린 140억년전 빅뱅을 비롯해 8세기의 과테말라 페텐 지방에 있는 마야 유적지 '티칼'이 폐허가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LA의 미래 가상도도 투영된다. 영상에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 LA에 공룡모양의 마천루를 세웠고 타원형의 대형 풍력 터빈도 그려넣었다. 물론 할리우드 사인판도 그대로다. 그리피스 천문대의 에드윈 크럽 관장은 "2012년이라는 해는 연예계에 빗댈 수 있다"면서 "근거없는 루머와 풍문들이 퍼져나가고 관련된 서적들이 출판되면서 과장된 이야기가 어느새 사실로 자리잡고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종말론의 대부분은 일부 예언자들의 희망사항이나 사이비 과학에 근거를 둔 2류 공포영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쇼는 31일 정식 개장에 앞서 29일 후원자들을 위한 만찬에서 공개된다. 일반인들도 참석할 수 있다. 또 천문대는 종말일로 알려진 12월21일 자정까지 문을 연다. 천문대측은 "근거없는 종말론의 종식을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특별행사"라고 밝혔다. ▶문의:(213)473-0800 그리피스 천문대/홈페이지(www.griffithobservatory.org) 정구현 기자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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